지난번 키코기업 피하는 법과 부도 기업 피하는 법에 대해 적어보았는데...
오늘은 자본잠식및 상장폐지 피하는 법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처음 스키를 배울때... 강사가 가르쳐 주는 것은,,, 걸음마와 서는 법이었습니다.
즉, 달리는 법보다 서는법을 먼저 배워야 사고를 막을 수 있고...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일수 있는 길이기 때문인데
흔히 주식 매매 하시는 분들 중에는 위험 피하는 법을 먼저 익히지 않고...
달려나가..수익 내는 법을 먼저 익히려 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 손실을 입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시리즈로 피하는 법을 나열하는 것은...
최소한 이 정도는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해야... 대형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는... 각자 능력과 운의 몫이겠지만
쌓인 수익을 한순간에 날릴 수 있는 위험성이 이 주식시장에는 늘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방어하는 투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럼, 자본잠식 피하는 법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자본잠식이란 말은 납입 자본금이 손상되었다는 뜻입니다.
어떤 기업이 설립되기위해서는 자본금이 필요한데, 보통 자본금의 액면가는 500원, 5000원 두가지입니다.
거래소 대형주의 경우 액면가가 5천원이지만, 코스닥기업의 대부분의 액면가는 500원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자본금이 50억인 회사의 주식수는 얼마일까요?
50억 나누기 500원을 하면 총주식수가 나옵니다 .... 1,000만주입니다.
* 자본금 / 액면가= 총 발행주식수
그런데... 일반 투자자들이 500원의 액면가를 주고 주식을 사는 건 불가능합니다.
기업은 성장하고 있고, 각종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격은 그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차대조표를 보고 설명해 보겠습니다.

자, 빨간선 1번을 보면 자본금이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기본 납입 자본금으로... 액면가 기준으로 발행한 자본을 말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08년 9월) 기준으로 이 회사의 총 주식수는 얼마일까요?..........
57억 나누기 500원이면...1,140만주이군요. 정답입니다.
그럼 빨간선 2번을 보면 자본잉여금이라고 나오는데, 이건 또 뭘까요?
이 기업이 발행한 주식의 대략적인 발행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액면가 500원인 주식을 시장에 상장시킬때는 당연히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을 것이고, 그 프리미엄이 대략 얼마였는지 알 수 있겠죠.
즉,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면, 운영자금을 여유있게 가지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겠죠
(참고로 새롬기술로 유명한 '솔본'의 경우 예전에 황태자주식으로 유명했는데, 주당 20만원의 유상증자를 하여
자본잉여금을 엄청나게 챙길 수 있었으니(현재가 1290원)... 현재 자본잉여금이 무려 1,300억대에 달합니다.)
또한 중간 중간 필요에 따라 CD나 BW를 발행하여 자금을 모집할 수도 있고, 유상증자로 주식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액면가보다 높게 발행할수록, 당연히 자본 잉여금은 많아지게 됩니다.
빨간선3번의 이익잉여금은 ... 이 회사가 기업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말하는 겁니다.
이 회사는 기업 설립시부터 08년 3분기까지 누적 852억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는 겁니다...
꽤 괜찮은 기업입니다.( 2006년 이익잉여금에서 손실이 발생했지만,, 07년부터 다시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빨간선4번은 자본총계로 현재 이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데, 보통 PBR기업을 판단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일단, 이 자본총계란,...
위 대차 대조에서 자산총계 - 부채 총계를 하면 됩니다.( 위로 올라가서 잘 찾아 보세요, 굵은 글씨로 씌여있음)
산수 못하시는 분은....
전자계산기로 계산해 보시면 숫자가 딱 맞을 겁니다 ( 1,567.7억- 433.9억 = 1,133.8억이군요.. 빙고~)
현재 이 기업의 시가총액이 660억이니.. 자본총계인 1,133억보다 적은 저 PBR종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이 정도 용어는 아셔야 됩니다... )
자.. 그럼 여러분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 자본잠식은 무엇을 말하냐면...
1번 자본금 대비 4번 자본총계를 비교하는 겁니다.
이 기업처럼 57억의 기초자본금으로 이루어진 회사인데... 어찌어찌해서...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다 날리고...
자산총계가 57억보다 작아졌을 때 자본잠식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2년간 자본잠식 50% 이상 상태면 상장폐지 됩니다.
그럼 이 기업은 어떻습니까? 자본금 57억에 자본총계가 1,133억이나 되니... 여유가 많은 편이지요..?
이 두가지만 알면 유보율을 알 수 있습니다... 유보율은 높을 수록 좋답니다.
유보율 공식은 자본총계/ 자본금 * 100 입니다...
직접 계산해 보시면 ( 1.133.8억 / 57억 *100 = 1,989%)로 유보율이 1,989%라면 최상위권에 들만큼 안정적 기업입니다
그럼 자본잠식 진행 중인 기업을 볼까요?
(위 대차 대조표 중 필요 부분만 발췌하였음)


헷갈리지 마세요....
위 대차대조표에서 윗부분 생략하고 맨아래 자본금부분부터 캡춰했습니다.
1번 2007년에 이 기업의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92억과 32.4억으로 자본 잠식중인 것이 보이지요?
원인은 바로 이익잉여금에서 -334억의 손실이 났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대부분이 대주주 횡령손실이나 부실자산 손실로 보여집니다.
( 자꾸 보다 보면, 표 하나만 가지고도,, 기업의 성격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감이 생깁니다)
즉, 여러분들이 말하는 부실코스닥 잡주(???) 중 하나 인 셈이겠지요.
자 2번을 보시면 여전히 자본잠식이 진행중인데... 자본금 : 자본총계 156억 :97.6억으로 여전합니다만
자본잠식 50% 이상은 면했으니, 상장폐지는 모면했군요......
그런데, 주의해서 보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07년 자본금은 92억인데,,, 08년 자본금은 156억으로 증가했다는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네,,.. 바로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부실기업은 일반인 대상 유상증자보다도, 보통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여, 회사를 팔아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하여.,.
이 기업은 07년도의 주식수는 1,840만주의 아담한 기업이었는데... 08년도의 주식수는 3,120만주의
저가 잡주로 전락하고 맙니다... 이걸 애널들 용어로 주식가치 희석이라고도 합니다.
발행주식수가 늘었으니, 당연히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는 것이겠지요... 주주들의 눈물도 당연히 증가합니다.
하나 더 볼까요?


이 기업은 04년부터 꾸준히 자본잠식이 진행되고 있었고,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꾸준히 유상증자로 자본을 늘려오고 있었다는 것이 보입니까?
자본금 : 자본총계
04년 73.9 : 63.8
05년 106.9 : 40.7 (자본잠식 50%이상)
06년 228.7 : 130 (자본잠식 50% 이상 해소)
07년 382 : 223
(아주 꾸준히 자본금을 늘려왔군요.., 이익잉여금은 5년 내리 마이너스에다... 아주 지긋지긋한 부실 기업입니다.)
08년 31.8억 :179.2억..... 결국 감자했습니다.
흔히 실적을 내지 못하는 기업을 보고, 곧 감자할 것이라고 악담을 하는데...
이 기업은 5년간 버티다가 결국 감자를 하였습니다.....
즉 07년 382억이었던 자본금을 31.8억으로 줄였으니... 10:1 감자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감자를 함으로써,,, 이 기업의 유보율은 570%로...... 안정적인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렇다면 감자가 과연 나쁜 것일까?
재무적 기준으로 말하자면,.... 감자는 좋은 일입니다...
이 기업은 5년동안 부실에 시달리며... 회사 존립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였지만.
감자를 단행하여 유보율을 높여 놓았으니... 적어도 1,2년은 더 버틸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대주주 횡령이 없어야 그렇다는 말이고...
운만 좋으면,, 일단 몸집을 줄여놓았으니...신규 사업 진출로 실적을 조금만 내기 시작해도
예전보다는 월등히 좋은 재무구조를 갖춘 셈입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경우 다시 적자 기업으로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유보율이 560%라 하더라도,.. 눈가리고 아웅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 겉으로 보여지는 유보율에 속아서는 안되겠지요.
그럼 자본잠식 기업 피하는 법을 요약하자면...
1. 자본금과 자본총계를 체크하고..,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커야 하고 ( 크면 클수록 좋고...)
2. 이익잉여금을 체크하여... 꾸준한 이익이 발생하는 기업이어야 합니다
( 일시적으로 마이너스가 발생했다면 그 마이너스 요인을 분석하여, 회생가능할지도 분석해 보시길..)
그럼.....
최근 KIKO 손실이 확대되어 ( 일시적 마이너스) 자본이 전액 잠식된 기업을 한 번 볼까요?


이회사는....
07년도까지는 자본금 103억 : 자본총계 358.6억의 견실한 회사였고, 이익 잉여금도 꾸준히 증가하는 견실한 회사였지만...
08년... 이익잉여금에서 -559억의 대규모 KIKO 손실을 발생하여... 자본총계가 -340억이 되었습니다.
자본전액 잠식이며, 원칙적으로는 상장폐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KIKO손실주의 증가로, 정부는 KIKO손실 주의 경우에만 상장폐지를 2년간 유예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결된 건 아닙니다.
저렇게 쑥대밭이 된 기업이 다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주주들의 피눈물이 필요할지...
예상할 수 있겠지요
다음 시나리오는 당연히... 감자, 제3자유상증자순으로 나갈겁니다
이런 공시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는 하락을 거듭할 것이고,,, 주주들의 손실은 점점 커질겁니다.
자.. 이제 대차대조표를 이용해서..
자본잠식이 무엇이며... 어떻게 기업을 분석해야 할지 감이 오셨을 겁니다.
참고로 최근 몇년간 퇴출된 코스닥 기업에 관한 지표입니다.

또, 최근 금감원에서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내 놓았으니, 참고로 알아 두시길 바랍니다.
강화된 부분은,.. 5년연속 영업손실 발생 시, 아무리 유상증자나, 우회 상장 등으로 눈속임을 한다 하더라도
상장폐지 시킨다는 겁니다... ( 위에 예시된 기업 중 5년 연속 부실 기업 기억이 날겁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것이고 과거의 실적은 문제 삼지 않는다고 하니...
퇴출 기로에 높인 한계기업들에겐 오히려 5년간의 시간을 번 셈이 됩니다.

이젠 '피하는 법 시리즈'를 마칠까 합니다.
대차대조표를 통해... 미리 부실기업을 피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일일 겁니다.
물론, 이렇게 어렵게 접근하지 않고,,, 기업의 유보율만 체크하면 간단합니다.
통상 유보율이 150% 이상이면 적당하다고 하지만...
그렇게 일괄적으로 말하기 곤란한 점은 각 기업마다 특성이 다르고,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히 차이를 두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위 예시에서 보았듯이 감자로 재무지표를 개선한 기업의 눈속임에 빠질 확률도 있고요..
그리고 이렇게 꼼꼼히 분석해야만 ... 기업 전반적인 성격와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가 더 필요하신 분은 실패담에서 제 필명을 치셔서, 필요한 글 찾아 읽으시길 바라고..
시간과 공간상...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으니,,, 적당한 재무관련 책과 함께 병행하여 읽으시면 좋을 겁니다
책을 읽고 나서..
상장기업 총 1,900종목의 재무제표를 이렇게 한번씩 체크해 본다면...
기업을 보는 시각과 ...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고르는 안목 또한 생길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매년 3월 중순에서 4월달이면 자본잠식으로 인해 상폐되는 기업이 줄줄히 발표됩니다.
분기 보고서에서는 감출 수 있었던 부실이 연말보고서에서는 다 걸려나오게 되니...
매년 그때 쯤이면... 상폐기업들이 하루에 서너개씩 발표됩니다.
물론 예고 없는 공시발표와 동시에 순식간에 거래 정지 되기 때문에.....스켈퍼들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관심종목 및 보유 종목의 대차대조표를 살펴 보시고...
걸러낼 기업은 걸러 내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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