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적극적인 환테크를 원한다면 외화예금통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특히 외국에 자녀를 유학 보내 정기적으로 송금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평소 환율 상황을 살피면서 외화를 분할 매입해 외화예금통장에 입금해 두자. 환율이 요즘처럼 급상승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할 수 있다. 외화예금통장에 쌓인 돈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환차익이 생기더라도 따로 세금을 물지 않는다.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외화예금통장을 취급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연구위원은 "외화 표시 통장에 돈을 넣어 놓으면 환차익 외에도 수시로 환전할 때 생기는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약간의 금리도 발생하는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수혜 '역외펀드'도 고려해 볼 만
역내펀드에 대해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면서 해외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들은 졸지에 찬밥 신세가 됐다. 작년처럼 해외 펀드들이 수십% 이상의 수익을 올리던 시절에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여부는 펀드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환율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엔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역내 펀드의 경우 대부분 환 헤지 설정이 돼 있는 데 반해 역외펀드는 대부분 환 헤지 여부를 투자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요즘 같은 환율 상승기에 달러화로 투자하는 펀드에 환 헤지 없이 투자했다면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더라도 환차익 때문에 이익을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달러화 기반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역외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템플턴중국펀드'의 경우 최근 한달 수익률이 -2.03%다. 하지만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약 7.2% 상승했기 때문에 환차익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약 5%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 된다. 한달 전에 이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한 투자자라면 펀드 운용에서 약 20만원의 손실을 봤지만 결과적으로는 약 50만원을 번 것이다.
역외펀드 투자자는 환매 시점에 또 한번의 환테크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달러화로 투자하는 역외펀드에 가입했을 경우, 먼저 원화로 입금을 하면 그 돈이 입금 시점의 환율을 적용 받아 달러로 펀드에 투자된다. 즉,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1000만원을 달러역외펀드에 투자했다면 1만 달러가 투자되는 것이다.
하지만 환매할 때는 펀드에 따라 곧바로 원화로 돌려받지 않고 달러화로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마케팅팀 김수연 과장은 "외화예금통장을 개설했을 경우 환매금액을 해당 통화로 받을 수 있다"며 "요즘처럼 달러 가치가 상승할 때는 환매를 했더라도 환전 시점을 미루면 추가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